한국 자동차산업 50년 조망(2)
1042대에서 181만5000대 수출 "쾌속 질주"
송남석 기자 (song651@ebn.co.kr)
2004-11-08 11:15:00
<연재순서>
1. 국내 자동차산업의 현재와 미래
2. 수출 한국의 첨병 자동차산업
3. 디지털시대의 자동차산업
4. 자동차산업의 미래는 ´친환경차´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의 위상은 어느 정도일까. 단편적인 순위만 놓고 보다라도 현재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세계 5~6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중소형 자동차 부문에서는 세계 톱크라스권이다.

이같은 괄목할만한 실적은 불과 30년만에 이뤄졌으며 국내 자동차업계의 피나는 품질개선 노력이 성과를 거두면서 하나 둘씩 가시화될 수 있었다. 실제로 세계에서 자동차 엔진을 자체 생산해 낼 수 있는 나라는 손가락에 꼽을 정도다.

새로운 엔진개발로 인한 연비개선, 안정성 및 기능 등이 혁신적으로 개선되고 있어 조만간에 세계 최고의 자동차기업이 국내에서 나올 날도 멀지 않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BN은 전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우리 자동차산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4회로 나누어 조망했다. <편집자 주>

■ 수출 한국의 첨병 자동차 산업

- 국내자동차 산업의 해외진출 현황
우리나라의 완성차 수출은 지난 76년에 최초의 국산 고유모델인 포니가 에콰도르에 수출되기 시작한 이후 본격화되기 시작했으며 완성차 수출은 85년 10만대, 95년 100만대를 넘어섰고, 다시 올해엔 200만대를 돌파하게 됐다.

86년 북아메리카 시장으로의 수출이 본 궤도에 오르면서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한국산 자동차가 눈에 띄기 시작했으며 이를 계기로 국내 자동차 산업은, 안으로는 기계·금속·전자 등 관련산업을 주도하는 업종으로 위치를 굳혀 가기 시작했다.

특히 북아메리카 시장의 수요에 힘입어 88년까지 연평균 44%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 연간 108만3000여대의 생산과 53만4800여대를 수출하는 양적 팽창을 이뤄냈다.

하지만 그 중 83%인 44만2500여대를 미국시장에 판매, 수출 물량의 대부분을 미국에 의존하는 수출 편중현상이 심화되면서 성장 과정에 있어 가장 큰 문제점으로 대두되기도 했다.

이에따라 국내 완성차 메이커들은 90년대에 들어 신차종 출하와 판매조건 완화 및 생산설비 확장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쳐가는 한편 수출시장 다변화에도 역량을 집중시키는 세계화 전략을 펴며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급성장기를 맞았다.

현재 우리나라는 자동차 생산량만해도 세계 5~6위권을 달리고 있다. 올 9월까지 완성차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7%가 늘어난 165만7000대였다.

이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올해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에 비해 44만대가 늘어난 225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로써 국산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에 이어 2년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게 된 셈이다.

특히 최근들어 국내 자동차 메이커들은 완성차의 직수출뿐만 아니라 현지에서 조립·판매하는 KD수출도 큰 폭으로 늘어 직·간접 수출물량 급증세를 주도해나가고 있다. 올해 9월까지 KD 수출물량만해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8.1%나 늘어난 45만7000대를 기록했다.

게다가 기존 동유럽 지역 뿐만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 인도 등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의 수출증가율이 높아 향후 수출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 주요 해외시장에서의 한국 자동차 위상
한국 자동차의 수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주 요인은 무엇보다도 과거에 비해 품질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 지난 76년 1042대의 자동차를 처녀 수출한 국내 자동차 산업은 올해 200만대 수출을 목전에 두고 있다. 사진은 유럽 수출용 라비타 디젤 선적 장면.
자동차 품질수준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인 IQS(초기품질지수)를 보면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업계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던 것이 올해 상반기에 현대차가 도요타를 제치고 업계 2위에 오르는 등 급 신장했다.

이같은 품질개선과 업체들의 적극적인 마케팅 노력으로 인해 주요 선진 시장에서 국산차의 판매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미국과 서유럽의 경우 올 9월까지 전체 판매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각각 1.3%와 1.5% 증가한데 반해 국산차는 5.2%와 22.7%씩 증가해 시장평균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주요 선진권외에 중국과 인도, 러시아, 터키 등 신흥 시장에서도 업체들의 적극적인 시장개척 노력에 힘입어 높은 판매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질적인 성장도 계속되고 있다. 대당 자동차 수출금액의 경우 지난 2000년에 7400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던 것이 지난해엔 9600달러를 넘어섰고 올해엔 1만달러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수출 산업에서의 자동차 산업 비중
자동차 산업은 한국 최대의 수출 산업이자 대표적인 무역 흑자 산업이다.

지난해 자동차 수출규모는 233억 달러로 전체 수출액(1938억 달러)의 12.0%를 차지해 자동차 수출이 우리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매우 중요한 한 축으로써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의 무역수지 흑자만도 196억달러에 달해 우리나라 전체 무역수지 흑자인 155억 달러를 초과하는 상태다. 이는 자동차가 타 산업의 부진을 만회하고 침체된 국가경기의 상승을 이끌어가는 견인차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자료협조: 현대자동차(주)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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