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1조원 이익 달성 '안도'…신사업에 '가속페달'
철강 악화에도 '1조 클럽'…4Q 경영환경 악화 전망
글로벌 인프라 부문 이익 기여…리튬 신사업 기대감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2019-10-24 20:38:16
▲ 포스코 대치동 사옥. ⓒ포스코

포스코가 그룹 중심사업인 철강분야의 불황과 대내외 악재 속에서도 연결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했다.

철강 부문의 부진에도 주요 계열사들이 중심을 잃지 않고 역할을 해내주면서 신사업 발굴 및 개발에 여념이 없는 최정우 회장의 행보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포스코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5조9882억원, 영업이익 1조398억원, 순이익 4968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매출액과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2.6%, 53% 감소했다.

계열사들의 사업 호조는 철강 부문의 부진을 만회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 판매 호조 △포스코건설의 플랜트 사업 공정률 상승 △포스코에너지의 전력 판매단가 상승 등에 따른 글로벌인프라 부문의 실적 호조가 영업이익 1조 달성에 뒷받침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포스코만 별도로 놓고 보자면 철강 수요산업의 침체와 원재료 가격 상승 등에 힘겨운 환경이었다.

별도 기준 매출액은 7조7359억원, 영업이익은 6625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4990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 13.8%에서 5%p 이상 내려앉아 8.6%로 떨어졌다.

2분기 하공정 대수리 완료에 따라 조강 생산과 제품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증가했으나 원료 단가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감소는 피하지 못했다. 조강 생산량은 9554톤, 제품 판매량은 8952톤을 기록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고부가가치 제품인 WTP(World Top Premium)의 판매가 확대되면서 이익 방어를 뒷받침한 것이다. WTP 판매 비중은 지난해 3분기 29.3%에서 올 3분기 29.9%로 늘어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4분기도 시황 '흐림'…이익 감소 최소화 노력

3분기 간신히 1조원 이익 사수에 성공했지만 철강은 4분기 시황도 밝지 못하다.

포스코는 4분기 글로벌 철강 시황의 약세가 이어지면서 3분기보다 더욱 어려운 경영환경에 놓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포스코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4분기 글로벌 경기 침체, 각국 철강 가격 하락, 해외 철강재 유입으로 지속적으로 하방압력을 받고 있다"면서 "원료 가격도 3분기 인상분이 4분기 본격 반영되면 실적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원자재인 철광석과 원료탄 가격도 강보합세를 전망했다. 포스코는 4분기 분광 가격은 톤당 90-95달러, 강점탄은 톤당 160-170톤을 예상하고 있다.

해외 생산기지들 역시 중국의 공급과잉이 영향을 미치는데다 무역 마찰 등의 여건 악화로 전반적인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중국, 인도, 멕시코 등 자동차 수요를 기반으로 한 탓에 전방 차산업의 위축에 따라 업황이 어둡다.

이에 포스코는 고급강재인 WTP제품의 판매 확대로 수익을 유지하면서 원가절감 노력을 통한 이익 방어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김광무 포스코 철강기획실장은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부터 밀 마진 외에 제조 경비에 대해 자체 감축 해오고 있고 시황에 덜 받는 WTP 판매 확대로 수익 하락폭을 최소화할 것"이라면서 "내부적인 원가 절감 노력과 고급재 판매로 어느 정도 만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지난 19일 아르헨티나 리튬 추출 데모플랜트 건설현장을 방문해 안전을 당부하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포스코

◆비철강 부문 존재감 '주목' 신성장 사업은 '직진'

철강 부문의 약세로 당분간 비철강 부문의 존재감 발휘가 중요해진 상황이다. 동시에 그룹의 삼각축을 맡을 신성장 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낼 타이밍도 주목된다.

전중선 포스코 전략기획실장은 "내년도 시황이 녹록치 않아 올해 정도 수익률을 유지할 수 있을 지 우려스럽다"면서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에너지 등 글로벌 인프라 부문에서 금년도 이상을 타겟으로 삼아서 내년에도 유사하게 이익을 내도록 그룹 경영 전략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정우 회장은 미래 먹거리가 될 신사업을 직접 챙기고 있다. 최 회장은 최근 아르헨티나 리튬 공장 건설현장을 방문해 현황을 점검했다. 포스코는 아르헨티나 리튬 추출 데모플랜트를 2020년 상반기 준공하고 향후 생산능력을 연간 2만5000톤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아르헨티나 염호에서는 당초 예상한 것보다 두배 이상 많은 567만톤의 매장량이 확인되면서 회사가 거는 기대감이 더욱 부풀었다.

포스코는 "데모플랜트 건설 후 2021년 상반기에 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며 향후 1년에서 1년반 이후 상업 생산과 함께 수익 실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그룹의 신성장동력의 중심축으로 2차 전지 사업을 낙점하고 대규모 투자를 진행중이다. 리튬은 2차전지의 핵심인 양극재의 원료로 전기차 배터리 등 전방산업이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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