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한국산 철근 반덤핑 최종 판정…'관세율 41%'
한국·중국·터키 업체에 반덤핑 관세율 41% 일괄 적용
적극 대응한 일부 터키 업체에는 신규 정상가격 산출 및 통보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2017-09-13 14:36:08
캐나다 정부가 한국산 콘크리트 보강용 철근에 대해 반덤핑 최종 판정을 내렸다.

특히, 캐나다 국경관리청의 증빙자료 요청에 적극적으로 자료를 제출한 터키 수출업체에 대해서는 신규 정산가를 산출한 반면, 중국, 한국 및 일부 터키 관련 기업의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 기업에 대해서 기존의 41% 반덤핑 관세를 일괄 적용했다.

13일 코트라 토론토 무역관에 따르면 지난 1일, 캐나다 국경관리청은 한국을 포함한 중국, 터키 등 3개국의 콘크리트 보강용 철근(Concrete Reinforcing Bar)에 대해 기존 41%의 반덤핑 및 상계관세를 유지하는 최종판정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반덤핑 및 상계관세 만기(5년) 전 매년 이루어지는 연례재심으로 캐나다 국경관리청은 각국의 정상가격, 시장 환경, 정부 보조금 지급 여부 및 국내산업 피해 존재 여부 등을 분석해 신규 반덤핑 관세율을 산출했다.

국경관리청은 중국산 제품에 대해서는 반덤핑 및 상계관세를 재조사했으며, 터키 및 한국산 제품은 덤핑 혐의에 대해서만 재조사를 진행했다.

캐나다 국경관리청은 연례재심 기간에 해당 제품을 생산 및 수출하는 해당 국가의 기업에 증빙자료 제출을 요청, 이에 따라 정보 요청(Request for Information, RFI)에 적극적으로 응해 정상가격을 제출한 일부 터키 업체에는 신규 정상가격을 산출해 개별 통보해 1일부터 신규 정상가격이 적용됐다.

하지만 캐나다 국경관리청의 자료 제출 요구에 비협조적이었던 한국, 중국, 터키 수출업체는 기존 41%의 반덤핑 관세율을 일괄적용하기로 결정한 것.

지난 2016년 콘크리트 보강용 철근의 캐나다 수입액은 5억9819만 달러로 지난 4년(2012~2016)간 연평균 14.7% 감소했다.

주요 수입국은 미국(1억5000만 달러), 벨라루스(4465만 달러), 대만(3277만 달러), 스페인(3113만 달러), 포르투갈(1040만 달러) 순이다. 중국(8.0%), 독일(7.6%), 대만(4.7%), 한국과 터키는 각각 23위, 19위를 차지했다.

콘크리트 보강용 철근에 대한 반덤핑 조사가 처음 개시된 2014년 이후 한국, 중국 및 터키산 시장점유율은 크게 감소한 상황이다. 상대적으로 수입 비중이 낮았던 벨라루스, 대만, 홍콩 등이 반사 이익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콘크리트 보강용 철근에 대한 덤핑 조사가 개시된 2014년 이후 한국, 중국 및 터키 기업의 입지가 더욱 위축되고 있다.

앞서 캐나다 국경관리청(CBSA)은 지난 2016년에도 콘크리트 보강용 철근 반덤핑 재조사를 발표한 결과 현대제철은 증빙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41%의 반덤핑 관세가 부과됐다.

당시 CBSA는 한국기업 중 현대제철에 13.3%, 현대종합상사와 GS글로벌, 기타 업체들에 41%의 반덤핑 관세율을 매겼다.

콘크리트 보강용 철근은 주택·상업용 건물을 신축할 시 콘크리트 구조물의 강도를 높이고 기온 변화에 따른 파손이나 파열을 방지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코트라 관계자는 "이번 반덤핑 및 상계관세 연례재심은 해당 수출업체의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응이 최종판정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연례재심(Re-investigation)은 매년 1년 단위로 이루어져 내년에 추가로 개시되는데 한국 기업의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코트라 관계자는 "통상 5년마다 이뤄지는 일몰재심(Expiry review) 조사는 최초 결심판정(2014년 12월 10일)으로부터 5년 후인 2019년 실시될 예정"이라며 "한국·중국·터키산 콘크리트 보강용 철근에 대한 수입규제로 멕시코, 영국, 스페인 등 관련 기업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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