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3고로´ 건설…불황 정면돌파
쇳물 400만t 오는 9월 추가 생산…현재 공정률 84%
고품질 자동차 강판 공급
황세준 기자 (hsj@ebn.co.kr)
2013-01-09 08:36:34
철강업계가 긴 불황의 터널을 지나고 있다. 철강업계의 불황은 글로벌 경기 부진과 전방산업의 수요 침체가 찾아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대제철은 3고로 건설을 차질 없이 진행해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확보, 불황을 정면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박승하 현대제철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수익성 위기의 시대를 맞아 질적성장, 차별화, 변화대응 등 3대 경영방침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 현대제철 당진 3고로 건설 모습 ⓒ현대제철

9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당진 고로 3호기는 현재 종합공정률 84.3%를 기록하며 순조롭게 건설 중이다. 현대제철 당진 고로 3호기는 오는 2013년 9월 완공될 예정이다.

고로 3호기는 지난 2010년 완공된 1·2고로와 마찬가지로 연간 400만t 이상의 쇳물을 생산할 수 있는 대형 고로로서 내용적 5천250㎥, 최대 직경 17m, 높이 110m의 제원이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2월 26일 3고로의 기공식을 가졌고 내년 9월 27일을 화입 목표시점으로 잡았다.

어떻게 건설되고 있나
현대제철은 지난해 3월 고로 4본주 입주식을 통해 고로 건설의 안정적인 조업의 근간을 마련했다. 4본주는 고로 본체를 둘러싸고 있는 4개의 대형 철 기둥으로 고로 본체와 연결되는 8천400여t에 달하는 주변 설비를 지지하는 역할이다.

또한 지난해 4월에는 ´3기 코크스공장 연와 정초식’을 개최해 3기 코크스공장 건설을 본격화했다. 3기 코크스공장은 포설되는 전기 케이블만 1천100km에 달하며 소요되는 내화물이 6만4천600여t 규모로서 올해 8월 첫 생산을 시작으로 연간 180만t을 생산한다.

이어 현대제철은 지난 2011년 12월 고로 본체(총 10단의 대블럭 철피) 1단 설치를 시작해 지난해 7월 10일자로 10단 상가(上架)를 완료, 내화물이 축적되고 모든 설비의 연결 고리가 되는 기반을 마련했다.

현대제철은 아울러 지난해 11월 7일에는 고로 3호기의 오우관 설치를 완료했다. 오우관은 고로에서 발생된 부생가스를 한곳으로 모아 가스청청설비로 운반하는 역할이다. 오우관 설치는 고로 최상단 설비로써 고로 외형이 완성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같은달 26일엔 고온의 용선으로부터 고로 본체를 보호하는 연와(내화벽돌)에 글자를 적어 넣어 안정적인 공사와 가동을 기원하는 ´연와정초식´ 행사도 열렸다.

현대제철은 지속적인 설비 보완 및 조업 패턴 개선을 통해 고청정강 용강 생산체제를 구축, 늘어나는 자동차 외판재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3고로 건설로 더 다양한 규격과 강종의 제품 생산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피력했다.

고로 가동 3년만에 글로벌 철강사로 도약
현대제철은 3고로 건설로 명실상부한 글로벌 톱 수준의 철강회사로 우뚝 설 전망이다.

고로 3호기 완성시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는 120만t의 봉형강, 950만t의 열연강판, 350만t의 후판 등 총 1천420만t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현재 350만t 규모인 C열연 공장을 550만t으로 확대하는 증설 작업과 150만t 규모의 제2후판공장을 건설작업, 기존 1후판 공장에 50만t을 증설해 200만t으로 확대하는 공사 등이 이 3고로 공사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현대제철은 또 당진 3고로 체제 완성시 전사적으로는 기존의 인천과 포항공장을 합해 전기로조강 1천200만t과 고로조강 1천200만t 등 총 2천400만t의 조강 및 제품 생산능력 체제를 구축한다.

이를 기반으로 현대제철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철강사로 발돋움하며 자동차용 강판, 조선용 후판, 건설용 철근, 형강 등 다양한 제품을 공급하는 친환경 자원순환형 철강사로서의 위상을 다지게 된다.

▲ 현대제철 당진 3고로 건설 모습 ⓒ현대제철

현재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는 여의도의 2.5배 크기인 740만㎡ 면적에 2개의 고로를 가동 중이다.지난해 11월 26일엔 고로 누적 생산 2천만t을 달성한 바 있다. 지난 2010년 1월 5일, 1고로 화입 실시 이후 누적 조업일수 1천57일 만에 이룬 쾌거다.

현대제철은 당진제철소의 생산 유발효과는 45조8천8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고로 1~2기 건설로 13조9천400억원, 운영으로 16조2천780억원의 효과가 발생했으며 3고로의 건설 효과는 7조3천840억원, 운영 효과는 8조2천790억원으로 추산된다는 것이다.

동시에 현대제철은 당진제철소의 고용 창출효과는 20만6천1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고로 1~2기 건설로 6만2천600명, 운영으로 7만3천100명의 고용을 창출했고 3기 건설로 3만3천200명, 운영으로 3만7천200명을 더 창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고품질 차강판 등 공급 준비 착착... 경쟁력 확보
현대제철은 3고로 건설에 대비한 준비들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현대제철은 지난 2012년 목표로 했던 10종의 자동차용 강판 기술 개발을 사실상 완료했다.

현대제철은 향후 고객 맞춤형 전략 신강종 개발 및 미래자동차 성능향상을 위한 선행강종 개발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3고로 증설 이후를 대비한 조직편도 단행했다. 구매부문은 제선원료구매실 산하에 제선원료구매담당을 신설해 제선구매 역량을 강화하고 경영기획본부에는 경영기획실 신설을 통해 대내외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변화대응 체계를 강화했다.

신설된 경영기획실장(생산기획팀장 겸임)에는 김경선 부장을 임명했으며 경영기획팀, 조사분석팀, 경영혁신팀, 생산기획팀을 산하로 배속했다.

당진제철소의 기술연구소는 기술기획실과 기술운영실을 통합해 R&D 조직의 효율성을 증대시켰고 정비본부에서도 선강정비실과 압연정비실을 각각 선강기계실과 선강전기실, 압연기계실과 압연전기실로 분리 운영해 증가하는 정비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정비조직의 전문성을 강화했다.

현대제철은 앞서 지난해엔 자동차강판영업실을 자동차강재영업1실과 자동차강재영업2실로 분리, 확대 운영하는 등 차강판 영업조직도 세분화했다.

또한, 현대제철은 외형 성장에 걸맞게 최고 수준의 품질, 서비스,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력 배양을 위해 인적자원의 역량을 강화하고 경영시스템 개선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 할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3고로의 조기 조업 안정화를 토대로 일관제철 사업과 전기로사업 간 시너지도 창출하고 같은 제품이라도 더 경제적으로 만드는 방법 등 차별화 요소를 찾아 강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동시에 현대제철은 신제품, 신강종 개발로 고객의 기호를 선점하고 시장 중심 조업, 비가격 경쟁력 강화, 판매 방식 혁신 등 실질적인 고객 최우선 경영을 실천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는 임직원과 협력사 사장단 및 건설 시공사 대표 등 1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4일 안전기원제를 실시했다. 현대제철은 앞으로 남은 기간동안 안전사고 없이 3고로를 완성할 계획이다.

우유철 사장은 “안전을 지키지 못한 성공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건설 및 조업현장에 들어 설 때마다 소중한 내 자신과 내 가족을 위해 항상 안전을 제일먼저 생각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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